벤츠는 이제 중국차다? 벤츠와 중국의 정확한 정보로 팩트체크 해볼게요

• 목차
• 벤츠의 지분 구조와 중국 기업의 영향력
• 중국 시장에서의 벤츠의 위치
• 중국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 벤츠의 중국산 부품 사용과 품질 논란
• 벤츠의 '탈중국' 논란과 CEO의 입장
• 정리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는 독일을 대표하는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해 '벤츠는 이제 중국차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의 배경과 벤츠와 중국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벤츠 중국

벤츠의 지분 구조와 중국 기업의 영향력

2024년 6월 30일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의 최대 주주는 9.98%의 지분을 보유한 중국 국영 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입니다. 두 번째로 큰 주주는 9.69%의 지분을 가진 중국 지리자동차의 창업주 리슈푸 회장이 소유한 투자회사 TPIL입니다. 이로써 중국 기업들이 벤츠의 약 2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지분은 기관 투자자(40.38%), 개인 투자자(27.12%), 자사주(7.26%)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국 기업들이 경영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독일은 핵심 산업 분야에서 해외 자본이 20%를 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중국 기업들의 지분 확대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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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의 벤츠의 위치

중국은 벤츠의 최대 시장으로, 2022년 기준 벤츠의 전체 판매량 중 37%가 중국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유럽(31%)과 미국(15%)을 상회하는 수치로, 벤츠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시장 의존도는 벤츠가 중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2024년 9월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과 경기 침체로 인해 벤츠는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였고, 주가는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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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벤츠는 중국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2011년에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합작하여 덴자(Denza)라는 고급 전기차 브랜드를 설립하였으나, 2024년 9월 벤츠는 보유한 덴자 지분 10%를 BYD에 매각하며 협력 관계를 종료했습니다.

 

또한, 벤츠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와 협력하여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품질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벤츠의 중국산 부품 사용과 품질 논란

벤츠는 전기차 모델에 중국산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약 90%에 달합니다. 특히, 중국 내에서도 비주류로 평가받는 파라시스의 배터리를 일부 모델에 탑재하여 품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배터리 사용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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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탈중국' 논란과 CEO의 입장

최근 독일 내에서 '탈중국'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벤츠의 CEO인 올라 칼레니우스는 중국과의 관계 단절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 주요 주체들이 밀접하게 얽혀 있어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리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기업들의 지분 참여와 부품 공급, 시장 의존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국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분 구조상 중국 기업들이 경영권을 직접적으로 행사하기에는 제한이 있으며, 벤츠는 여전히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벤츠는 이제 중국차다'라는 평가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벤츠와 중국의 관계는 상호 의존적인 파트너십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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